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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일기

오늘도 달린다_3달째

오늘도 달린다_ 3달째에 접어들었다.
내 체력은 여기 까지라는.. 한계가 흐릿해지는 어제였다. 
어제는 달리기 3달 만에 스마트워치에서 '운동하기'라는 기능을 발견했다. ㅎㅎ 원래 스마트 워치에서 저절로 달린 거리와 시간이 체크되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기능이 멈춰서 ‘안되면 말지..’하고 있었는데, 시계 꾸미기를 하다가 운동버전을 발견하게 되었다. 

비온 뒤 흐린 날 달리기하며 청초한 물방울 발견.


어제 처음 '운동하기' 기능 시작!
나는 장비 탓을 가능한 하지 않으려 하지만, 좋은 장비는 운동에 도움이 된다^^ 
나의 목표는 2km 달리기였고, 집 앞 신호등까지 왔는데 1.8km라고 표시가 되었다- 2%가 부족하다-

스마트워치가 없을 때는 숨이 턱까지 찼으니.. 더 이상 달리면 죽을 것 같으니까.. 바로 집으로 왔다. 
그런데 어제는 운동해 왔던 시간에 체력이 좀 생겼는지.. 조금 쉬면 아주 조금 더 달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나머지 200m를 향해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 
다 온 것 같은데 왜 알림이 안 울리지? 빨리 울리기를 기다리며 어둠 속을 뛰었다. 
2km가 되었다며 알림이 왔는데, 조금 더 뛰고 돌아왔다.

운동은 운동을 부른다. 올 땐 걸어와야지! 하고 나갔지만, 140, 150으로 뛰어오른 내 심박수는 돌아올 때도 뛰게 만들었다. 
달리기는 할 수 있다는 결심만이 아니라 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생기게 한다. 오늘도 달렸다는 성취감과 ‘땀’이라는 보이는 결과가 계속 달리게 만드는 것 같다. 잠깐이지만 음악을 들으며 아무 생각도 없이 계속 뛰고 있는 나를 발견하기도 했다.
 
에어컨이 틀어진 실내. 책상에 앉아서 뭘 하기는 귀찮고 잠들기는 이른 시간이고 뭘 보는 것도 재미없고 앉아있는 것 자체가 힘들고 무기력해질 때,  저녁 9시 이후에 아직은 개천이 흐르고 나무가 우거진 산책로는 뛸만하다. 잠깐이라도 자연 바람을 느끼는 시간이 행복하다.

돌아오면 운동하면서 흘린 땀으로 정수기로 직행한다. 귀찮은 샤워도 무조건 하게 된다. 찬물샤워도 상쾌하다. 

혼자일 수 없다면 나아갈 수 없다. p.237, 니체, 김욱옮김.
행복은 아주 작은 기쁨으로도 충분하다. 먼 데서 들려오는 바람이 음악처럼 느껴질 때 인간은 행복하다. 음악이 없었다면 인생은 오류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독일인은 신마저도 천상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아주 조그만한 행복일지라도 날마다 찾아와서 우리를 기쁘게 해줄 수 있다면, 불쾌와 갈망과 궁핍의 시기에 찾아오는 저 거만한 기쁨보다 훨씬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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