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 취득을 위한 공부를 하고 있다.
나도 제대로 알지 못했고, 학업지도를 그려주시는 분도 조그만 실수를 했다.
이름은 다른데 내용이 거의 같은 수업을 들어야 한다. 뜨악- 부모나 선생님의 마음으로는 '공부는 반복'이라며 권하겠지만
학생의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공부를 덜하고 싶은 마음이다. ㅎㅎ
나도 반복은 좋은거라며 좋은 마음으로 다시 하려고 했으나 시간과 노력이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방법을 찾아보았고 교수님께 여쭤보았다. 내용이 비슷한데 유사과목으로 인정받을 수 없겠냐고..
나는 아는 방법이 있지만, 학교에서는 나도 모르는 안 되는 이유가 있나 보다.
그러나 시도해본다는 것은,
노력한다는 것은, 내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진 못했지만 끙끙 앓고 있던 궁금증을 해소시켜 준다.
안된다는 말을 들을지언정 내 안에 피어오른 궁금증을 말한 것만으로도 시원하다.
시원하게 수업을 다시 듣는 걸로.. 교수님이 다르니까 또 다른 내용을 공부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갖고..

남포교회 박영선 목사님은 신앙의 적은 '체념'이라고 말했다. 신앙생활을 하는 중에 의문이 들고 질문이 든다는 것은 나를 안일한 세상에서 꺼내어 나를 한 차원 높이려는 계기라고 했다.
평온한 것이 제일이라고 생각한 나머지 마음에 이는 질문의 파도들을 그냥 덮어버리며 살고 있진 않은지 생각하게 되었다. 작은 질문들은 덮을 수 있겠으나 질문이 쌓여 더 큰 파도가 된다면.. 파도를 덮을 수가 없다. 내 몸 전체가 휩쓸릴 수도 있다. 잔잔한 파도처럼 질문이 생기기 시작할 때, 고통이 아니라 내 삶의 도전이라 생각하고 질문하고 답을 얻어가면 좋겠다.
질문할까 말까? 할 때는 하자! 충분히 내가 생각해 보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 하되. 검색으로, 담당자에게 질문으로, 때론 담담하게 기도로.. 자신만의 방법을 스스로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시도, 노력, 질문, 도전, 이런 것들은 해보는 게 좋은 것 같다.
귀찮음, 나에 대한 불신, 타인에 대한 불신, 환경에 체념하여 시도하지 않는 것보다 좋다. 불신과 체념은 나를 어두운 곳으로 이끌어간다.
질문을 답하기 위해 시도하고 노력할 때 나는 나 자신의 선생님이 될 수 있다.
피아노를 치는 아이가 스스로 연습하며 자신의 피아노 소리를 듣고 고치는 과정을 통해 좋은 소리를 내고 있다고 한다.
아이의 피아노 선생님께서는 '악기 연주는 스스로 선생님이 되어 좋은 연주를 만들 수 있다'라고 하셨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듣기'가 되어야 한다고 하셨다. 내가 연주하는 악기의 소리를 듣는 것도 내 마음의 소리를 듣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주위에서 들리는 소리를 차단하고 음악에 집중하고, 마음에 집중하여 듣는 것이 쉽지 않다. 타인은 물론 내 안에서도 부정적인 소리가 무수히 들리기 때문이다. 나도 내 자녀를 방해할 수 있다. 내가 결과에 집중하고 과정을 무시할 때 주로 '안 된다'는 결론을 생각한다.
하지만 조그만 시도부터 하다 보면 시도하는 것을 배우고 어떻게 노력할지 배우고 내가 온전해지는 길을 조금씩 가게 되는 것 같다. 가는 도중에 내가 원하지 않는 결과를 맞닥뜨릴 수도 있지만 그 시도와 노력들이 방점이 되어 또 다른 길을 만들어 갈 것이다. 내 인생의 길에 많은 방점을 찍고 여러 가지의 원들을 그리면 좋겠다. 어떤 방점에서는 점점 원이 더 커질 수도 있을 것이다.
미리 결론을 내기보다는 질문하고 도전하는 과정을 즐기며.. 어떻게 변할지 모를 내 삶을 기대하며.. 매일을 살아가는 우리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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