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낮추는 것이 나를 보호하지 않는게 아니다.“
_요가를 하며 문득 든 생각.
오늘 요가에선 손마사지를 알려주셨다. 손에 온몸이 들어있다는 것도 신기하고, 지금까지 모르고 손을 귀하려 여기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은 핸드크림 바르며 손 마사지 한다고 하신다.
마사지도 안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핸드크림 바를 때 꼭 마사지를 하라고 하셨다.
나이가 들면 손이 건조해져서 지문이 안찍혀 고생했다는 어르신 이야기를 하셨다.
나도 건조한편이기에 자주 크림을 바르고 가볍게 마사지 해줘야겠다.
그리고 내 안에 화가올라올 때, 엄지손가락을 주먹안으로 넣으며 화가 좀 누그러진다는 얘기를 하셨다.
‘화가 나는 것은 상대가 화를 나게 한 것 아닌가? 그걸 누그려뜨려야 하나?’라는 생각을 했다.
생각해보니 화가 나는 것은 당연한 감정일 수 있다. 그러나 화가 난다고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화를 다루는 방법을 이야기하신 것 같다.
상대를 배려하는 것이 나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나를 관리하면서도 성질을 부리지 않는 것, 화를 내지 않는 것
그 마음을 인정하나 상대에게 상처주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고 내 주체성을 잃고 다른 사람에게 끌려다는 것이 아니다.
주체적으로 나를 낮추며 상대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내 생각은 이렇고, 너의 생각은 이렇구나’ 라며 마음의 폭을 넓혀가는 것이다.
“너무나 가혹하게 생활하는 탓에 권리 의식을 야금야금 잃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자기를 주장하는 감성이 약해진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인생에서 변화의 기점이 된 것은 슬픔이 분노로 변하는 순간이었다. …상처 입어 기분이 참담해져도, 시간이 흐르면 슬픔이 갑자기 분노로 변하는 순간이 반드시 찾아왔다. 그 순간을 경계로 몸속에 기력이 넘쳐 났다. 자신에게 분노는 늘 에너지원이었다. ”
“‘화합을 해친다’라는 한마다기 나오면 사람들은 모두 조용해진다. 그리고 개인의 권리 감각을 점차 잃어 간다.”
_여자들의 피난소,가키야미우, 김난주옮김
지진이 일어나 집을 잃고 가족을 잃은 사람도 있다. 임시거처가 생길때까지 피난소에서 생활을 한다. 피난소에서 대표가 생기고, 대표는 서로 화합해야 한다면서 개인이
칸막이 치는 걸 허용하지 않는다. 저녁 8시에 소등한다는 원칙이 생긴다. 불편하다는 것을 느끼지만 말을 하지 못하고 참고만 있다. 사람들의 불만이 생기고 새로운 대표가 선출되면서
불편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변화시켜간다. 칸막이를 설치하여 사람들이 피난소지만 아늑함을 느끼고, 피난소에 빈 장소를 활용해 아이들이나 여자들이 수유를 하고 쉬는 곳으로 만든다.
저녁에도 tv를 보는 사람들의 공간을 마련한다. 혹독한 환경속에서 여성들이 자신의 권리를 조금씩 찾아가며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라디오에서 뒷치닥거리의 의미를 들었다.
남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 그러나 자신만의 휴식이나 시간을 조금이라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아마도 삶이 힘들어지고 공허해지는 것은 나의 시간이 없고 남의 뒷차닥거리만 하는 기분이 들어서가 아닐까.
어떻해서든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짬짬히 하고, 생각의 시간을 정리할 수 있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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