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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생각을 붙잡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요가수업이 4/4분기를 맞았다. 새로운 학기
첫날이라 새로운 분들을 위해 선생님께서 멘트를 많이 하셨다.
“되도록 시간에 맞게 오세요. 늦게 와서 해도 되는데 몸이 준비되고 수련할 수 있는 몸이 되도록 조금 일찍 와서 누워서 호흡을 하고 계세요.”

오늘 나도 일을 보다가 3분 전에 도착했더니, 스트랩도 두고 오고, 양말도 벗지 않고, 자리도 어디로 할지 우왕좌왕거렸다.  요가뿐이겠는가.

조금 일찍 도착하는 것이 성실성을 키우거나 다른 사람이 보기에 평판이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함도 있겠지만, 여유를 갖고 그 시간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는 준비가 될 수 있겠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더 집중할 수 있고, 한 가지라도 더 배워갈 테니 자신에게 가장 이롭지 않을까?


<첫 걸음_빈센트 반고흐>

“입꼬리를 귀 쪽으로 당기고 미소를
지으세요.”


선생님들은 더 힘든 동작을 많이 하는데, 힘들 때 인상을 쓰지 말고, 괴로움의 카타르시스를 느끼라고 하셨다고 전해주셨다.

카타르시스는 정화, 순화라는 뜻이며, 마음속에 쌓인 감정을 표출하면서 정신적으로 해방되는 과정이라고 한다.
힘든 동작을 하며 괴롭지만 그 동작을 계속하려고 할 때, 흘리는 눈물, 땀이 어느샌가 나의 감정을 부드럽게 해 준다고 느낄 때가 있다. 잘은 모르지만 이런 것인가?
영화를 보고 감동을 느낄 때, 나도 그 감정을 조금이라도 느끼며 눈물 흘리고 난 후, 먹먹한 마음이 카타르시스일까?  

출처- 네이버블로그, 내몸사용설명서


지난주에는 짝을 지어 요가를 하였다. 나 때문에 상대가 못하면 안 되니까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다. 한 번씩 상대의 무릎을 잡고 나는 두 손을 하늘로 쭉 뻗어 누웠다가 일어나 내 무릎을 터치하는 동작을 반복했다. 난 학교 다닐 때부터 지금까지 체력장에서 윗몸일으키기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ㅎㅎ 아니 되지 않았다. 그런데 손을 펴고 해서인지 잡아주시는 분을 생각해서인지 내 몸이 아닌 것 같았다. 등이 아프긴 했는데. ”와! 나 되네! “라는 생각이 들고 재미있었다. ^^

”운동인가 싶은 동작을 해도 근육통이 2-3일 올 수 있어요. 운동해서 얻은 기분 좋은 동작이니까 좋은 쪽으로 생각하세요. “


윗몸일으키기를 하고 등에 근육통이 3일 동안 왔다. 처음 느껴보는 등 근육통이었기에 ‘뭐지? 뭘 잘못했나?’ 싶었는데 열심히 해서 생긴 거였다 ㅎㅎ
나이가 들면서 등에 군살이 생기는데 바닥에 등을 왔다 갔다 구르기를 하면 군살도 방지된다고 하신다.

스트레칭을 하면서 조금 더 숙여지는 나를 발견하며..
‘나에게도 희망이 있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샌가 이마가 발에 닿을 거예요 “ 하시는 선생님 말에 3달 전만 해도 ‘설마.. 나는 아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나에게도 희망이 생겼다 😊


”유연한 사람은 더 많이 구부려야 자극이 오고, 안 유연한 사람은 조금만 구부려도 자극이 오기 때문에 자극만 느끼면 됩니다. 통증은 안되고요. “

”옆에 사람이 되는 것은 내가 안 되는 게 있고, 내가 되는데 옆에 사람이 안 되는 게 있어요. 그러니까 옆에 사람과 비교하지 마세요. “


누군가를 편드는 것도 아니고, 핀잔을 주는 것도 아닌데,
나도 잘하고 있구나라는 위로와
더 정확한 동작을 해보아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하시는 말씀이었다.

아마도 요가수련을 오랜 생활 하시면서 얻은 지혜라 내 마음의 감동을 주시는 거겠지!!

나도 나의 삶에 부닥치는 어려운 일들을 피하지 말고, 천천히 해나가야지.. 그럼 어느샌가 어려운 일들이 쉬워지고 나의 지혜가 다른 누군가에게 울림으로 전해질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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