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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

친구사이

“엄마는 오늘 친한 친구를 3년만에 만났어~(신남신남)”
“그런데 어떻게 어색하지 않아?(신기신기)”
음.. 같은 추억이 있기 때문인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어려웠다.

3년이라는 시간이 무색할만큼 늘 보던 그대로였지만,
무척이나 반가웠고, 얼굴을 바라보기가 어색하기도 했다.

그치만 어색한 침묵의 시간이 어색하지 않았다. 그 시간을 메꾸어 줄 ‘서로의 삶에 대한 이해’가 있기 때문 아닐까.

친구는 멘탈이 방전될 만한 어려운 시간을 견뎌냈다.
원래도 씩씩했지만 더욱 강인해보인 이유,
내가 아는 지식과 경험을 전할 수 없는 이유인 것 같다.

‘아이들 친구 엄마’ 말고 ‘진짜 친구’를 만나고 싶었다던 친구의 말이 나도 모르고 있던 나의 원함을 알게 해준다.
나도 ‘나의 진짜친구’를 만나고 싶은 허기가 있었나보다.

미묘한 조심함도, 경쟁심도 갖지 않고..
그동안의 삶을 무겁지 않게 전할 수 있었고 공감할 수 있어서 좋았다.

친구를 만드는 힘, 친구관계를 지속해가는 힘은 친구의 손길을 기다리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의무감으로 내가 손을 내미는 것도 아니다.

그냥 보고 싶어서..
친구가 나에게 주었던 눈길과 손길이 고마워서..
내 귀를 빌려주고 싶어서..

“우리 만날래?” 하는거다.

내가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마음이 불어오르는 날.
행복한 날이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처럼.

맛있는 쿠키를 나눠주는 마음에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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