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북토크 수업에서 지난 2주 동안 무엇을 했는지 이야기를 나누는 데 떠오르는 게 없었다. 기억력을 믿지 말고, 기록하며 마음에 저장해 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제오늘 느낀 것들을 적어본다^^
타문화권에 가서 일방적으로 복음을 선포하기보다 그 문화를 깊이 이해하려 노력하고, 그들의 문화적 문법을 충분히 존중해 주며, 그러한 과정 중에 서로에 대한 신뢰가 커질 때 조금씩 차이를 드러내면 어떨까요?
-고백의 언어들, 김기석, p.152
신뢰를 쌓은 뒤 차이점을 드러내기.
구원은 직접적으로 얘기해야 하지만 그 전에 상대의 불안한 마음이나 필요를 생각하는 것이 좋겠다.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직접적으로 훈계를 하면 반작용이 일어난다.
서로 이야기하며 신뢰를 쌓는 관계가 필요하다.
어제 유키즈에 나온 고 신해철 님의 자녀들을 보며 엄마와 쌓인 신뢰를 보게 됐다.
돌아가신 아빠에 대한 이야기. 부모가 연애를 시작하게 된 이야기.. 를 수없이 들었다고 한다. '비 온 뒤 땅이 굳어진다.'는 말처럼 그 남매도 밝고 강인해 보였다. 어떻게 슬프지 않지? 생각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슬픔은 있지만, 아빠를 다시 만날 날을 생각하며 열심히 밝게 살려고 하는 애씀의 흔적이 보였다. 지속된 애씀은 사람의 내면을 강인하게 하는 것 같다.
돌아가셨지만 '언젠가 다시 만날거라는 믿음'도 보았다. 그래서 믿음이 이 세상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 하는구나..
그래서 또 삶을 활기 있게 살아가는구나.. 를 느꼈다.
세상의 어두움을 본다. 어두운 구석을 우리가 밝혀야 한다. 그런데 나도 함께 어두워져 있으면 안 되는 것 같다.
어둡다. 슬프다. 그래도 배척하지 않고, 배제하지 않고, 그들을 향해 마음이 열려 있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또 왜 그렇게 되었는지.. 이유를 생각해 보는 시간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내가 너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자녀에 대해 내 욕심을 채우기 위한 사심을 빼고 신뢰를 쌓아야지.
그리고 빈 구석에 아이에게 필요한 말을 해줘야지.. 잘 스며들길.. 그래서 뿌리가 흔들리지 않길. 그보다 먼저 내가 잘 채워지길. 소망한다.
머뭇거림은 타자관계에서는 여백을 주기 위한 것이고, 자기 관계에는 성찰적 거리를 유지하려는 태도입니다. 머뭇거림은 배우려는 개방성과도 관련됩니다. 공부하는 이들은 자기가 아는 것 속에 그대로 머물려 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모름의 세계'를 향해 나아갑니다. 모름의 세계와 만날 때 우리는 사뭇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게 됩니다.
-김기석, 고백의 언어들,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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