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배움.
- 순서를 잘 익혀놓는 것이 중요하다. 속도는 나중에 나가게 되어있다.
(평형 순서)두 손을 쭉 뻗는다->얼굴을 물속으로 넣는다> 발차기를 한다->3초 간다-> 얼굴을 내민다->손동작을 한다->(계속 이어서)
- 손을 모을 때 팔꿈치가 서로 닿는 다는 의식을 해야 한다. 팔꿈치가 닿나, 안 닿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선생님이 말씀하신다.
"팔꿈치를 닿는다는 생각을 하면 팔이 가슴안으로 들어오지만 안 그러면 손이 배꼽 쪽으로 가서 가라앉고 앞으로 나가지 않아요."
모든 일들에 순서가 있고, 순서대로 하다보면 완성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것 같다.
집안일과 육아는 순서대로 할 수도 없고(불쑥 불쑥 일어나는 일들이 많다.) 내가 성취를 하고 있는지 잘 느껴지지 않을 때가 많았던 것 같다. 매일 해도 티가 안나는 살림이라고 말하지 않던가.
그런데 천과 바늘과 실로 가방과 파우치를 만들고 일의 끝을 맛본다. 수영을 하며 내가 앞으로 가고 있구나를 느낀다. 다른 사람들의 성장을 보며 나도 언젠가 저렇게 될까?:( 되겠지?:) 상상해본다.
단순하고 간단한 일에서 성공을 맛 보는 것이 밑거름이 되어 나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이것은 머리와 입으로 "나는 할 수 있다!"고 외쳐서만 되는 게 아니라 실제로 경험해봐야 아는 것 같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영원의 바다를 향해 나아가면 그뿐입니다. 앞섰다고 우쭐거릴 것도 없고, 뒤쳐졌다고 주눅 들 것도 없습니다. 지향이 바르면 언젠가 그 바다에 당도할 것입니다. 가끔 물살에 몸을 맡긴 채 둥둥 떠내려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지 않나요? 뭔가를 붙잡으려던 마음도 내려놓고, 다른 이들과 차이를 만들려는 조바심도 내려놓고, 우리가 전체에 속해 있다는 사실을 순순히 받아들일 때 편안함을 누릴 수 있습니다(김기석, 2022, 사랑은 느림에 기대어, p.76)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김기석 목사님은 사순절에 교회 달력에 나온 실천 사항을 잘 지켜보라고 하며 성공과 실패는 있다. 그러나 '깨어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잘 될 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 때도 있을 겁니다. 중요한 것은 '깨어 있음'입니다. 성공담이든 실패담이든 우리 영혼을 밝히는 좋은 재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김기석, 2022, 사랑은 느림에 기대어, p.77).
오늘도 수영이라는 작은 삶의 조각에서 배운다. 오늘은 호흡이 잘 안 되어 한참 헤매다가 끝날 때 즈음 호흡이 되고 자연스러운 동작이 되는 것을 느꼈다. 수영 친구들은 수강이 없는 자유수영 시간에도 나와 열심히 연습하신다. 그중 수영을 처음 배우시는 분들이 가장 열심히 하고 계신다. 그분들의 성장을 보니 성실하게 연습하신 시간들이 보인다. 그리고 나도 낮에 운동하기 힘든데 수영장에 가서 운동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서로 좋은 기운으로 밀어주는 분들과 나 ^^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