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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

선택했다면 집중해서 go!!

선택(选择 xuǎnzé)과 집중(集中 jízhōng)

평생교육과정 중 중국어를 배우기로 선택했다.
선택한 이유는 한자의 의미가 재미있었다. 그리고 예전 6개월 정도 배웠던 익숙함이 있었다.
첫 달은 단어장도 사고 배우고 오면 집에서 복습도 했다.
동기부여가 미약했는지 10주를 마치고 다시 등록하는 과정에서 다시 의욕이 시들해졌다.

그러던 중 오늘 선생님께서 ’ 선택과 집중‘에 대해 말씀하셨다.
“선택했으면 집중해서 꾸준히 해야 하는 거라고.”
“그만두지 않고 하다 보면 어느 정도 알게 된다”라고 하셨다.

중국어 선생님께서는 국내에서 공부하셨다. 빼곡히 글씨와 공부한 흔적들이 있는 선생님의 단어장이 생각난다.

지금은 평생교육원에서 중국어를 가르치신다.
교회에서는 중국인 예배를 드리신다.
그리고 북한에 있는 자녀를 중국에 데리고 오고 싶어 하시는 탈북자 분을 위해 무료로 중국어를 가르치고 계신다고 하셨다. 그리고 초등학교에서는 아이들에게 한자를 가르치신다.

60세대이시지만, 3년 전 내가 봤던 모습 그대로다. 누구를 가르치는 것은 항상 준비해야 하고 긴장상태에 있어야 하기에 힘들어 보인다. 그런데 뵐 때마다 힘이 넘치시는 것을 본다.

반면에 학생들은 쉬는 시간이 언제 오나? 시계를 보고 있는 게 죄송할 따름이다.

같이 수업을 듣는 분은 선생님은 1시간 반을 계속 말씀하시는데 우리가 공부를 안 하고 와서 죄송하다고 하신다.

겨울이 되고 내년에 되면 하던 일을 접고 또 새로운 일에 도전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시 마음을 잡는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에 집중하기로. 마땅한 동기를 찾지 못하고, 쓸모없어 보여도 쌓이면 무슨 일이 생길지 나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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