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홈패션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나는 각자 준비하는 것이 편하고 효율성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는 다같이 동대문에 다녀오는 것도 좋다고 하셔서.. 다들 싫지만 같이 가려는 분위기(나만 그럴수도..ㅎㅎ 익숙하지 않아서 그랬다고 변명해본다.)가 되었다.
지난 번 강의를 듣고 다시 듣는 70대 언니가 계셨다(여기서 다 언니로 부르는 것 같다. 난 뭐라고 해야하지? 고민 중..) 그분은 이미 재료가 거의 있지만, 아직 잘 모르는 사람들을 가르쳐주시려고 같이 가신다고 하셨다. 와~ 나 같으면 안갔을텐데..^^;;
그리고 그 분은 재봉틀을 배우신지 3개월밖에 안되셨지만, 집에서도 베게커버 10개, 방석4개 등등을 만들고 계셨고 눈빛이 초롱초롱하셨다.
오늘 만나 얘기를 들어보니 수묵화도 배우시고, 서예도 배워 병풍까지 만들었다고 하신다.
또 한 60대분은 한복을 만드는 것을 배워 수의를 만드신다고 하신다. 지금까지 직장생활을 했고 이제 하고 싶은 것을 하나씩 배워보신다고.. 동대문을 찍고, 종로에 한복 원단을 사러 가신다..와~
그 분은 그동안의 경험이 있어서 천이 예뻐 발을 못떼는 젊은이들에게 나중에 사도 늦지 않다며 끌고 가기도 하셨다.
이 모든게 사람들과 함께 하려 하지 않았다면 겪어보지 못할일이다. 물론 시간을 맞춰야해서 아침부터 조바심이 나고 스트레스 지수가 조금 올라갔지만,
먼저 부자재를 구매하신 분 덕분에 쉽고, 좋은 물건들을 살 수 있었다.
세상에 나보다 나은 사람만 있진 않겠지만,
그렇게에 주는 에너지때문에 내가 힘들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도 마음의 담력을 쌓아
언젠가 누군가에게 정보를 알려줄 수 있으면 좋겠다.
전문가가 별건가..
계속 걸어가다보면 나도 모르게 어느새 되어있는거지..
가던 길을 잘 못 가더라도,
지리를 몰라 눈 뜬 장님으로 살아도,
우리 곁엔 늘 돕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내 갈길을 가게 된다.
그렇게 천천히 걸어가며, 눈으로 익혀가며,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된다.
함께 하지 못했으면 경험치 못했을 일이다.
서울시티투어 2층버스를 타고 가는 외국인들은 온몸을 숙여 안내지도를 유심히 본다. 어디든 찾아갈 태세다.
나도 외국에 갔을 때가 생각난다.
어디든 찾아가야만 한다라는 마음으로 온마음으로 찾고 찾았던 그 때..
그 설레임이 느껴진다.
늘 같은 일상에서도 여행객처럼 새로운 것을 찾는 눈을 장착해보자~ 예술은 늘 보던 것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라고 한다.
나의 일상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고 숨겨져있는 보물들을 찾고, 용기내어 나아가자!
우리에게 필요한 건 무엇인가? 바로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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