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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무대 오늘도 수영장, 차례차례 순서를 기다려 선생님께 잠깐 코칭을 받는다. 코칭을 유지하려 노력한다. 25m를 발차기로 손으로 허우적거리며 고개를 들었나 내려놨다 한다. 다른 사람을 상관하지 않고 가르쳐준 대로 내 몸으로 레인을 헤엄쳐 가는 시간이 꼭 나만의 무대같이 느껴진다. 열흘 전에는 접영을 처음 배웠다. 태어나서 처음 웨이브라는 것을 해야 한다. ‘난 접영 하는 순서가 아직 안 오겠지?' '그 순간이 늦게 오면 좋겠다..’ 생각했다. 나와 반대로 나와 진도가 비슷한 분의 눈빛은 반짝이고 있었다. 그분은 접영을 배우고 싶어 자유수영시간에 나와 연습했다고 하신다. 처음부터 완성적 자세로 앞으로 나가시는데 참 부러웠다. 내 차례가 왔다. ‘난 아직 준비가 안되었다고 말할까?’ ‘그냥 한번 해보자.' '이 기..
꿈⭐️은 이루어진다. 다음 주 화요일이면 용인시 평생교육 학습관에서 ‘홈패션 초급’ 강의가 끝난다. 내가 강의하는 거 아니다. 나이를 먹다 보니 가끔 내가 강의하는 거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다. 언제까지 배우기만 할 거니?라는 생각에 부끄럼이 올라오지만, 배우러 다니는 것도 약간의 부지런함과 열정이 필요하기에 나는 배우는 거에 있어서는 ‘부지런하고 열정적인 나’라고 격려해보련다. 나는 첫 시간에 “저는 손재주는 없지만, 재봉틀의 기본부터 배워보고 싶어서 등록했어요.”라며 인사를 했다. 필요한 것을 내 손으로 만들어보고 싶었다. 5년 전쯤 간단한 가방을 만들어 본 경험과 손재주가 없어도 기본부터 꼼꼼히 잘 따라가면 옷도 만들 수 있다는 ‘칼과 나’님의 글을 보며 용기를 얻었다. ‘칼과 나’님의 브런치 가장 열정적으로 재봉틀을..
교회가 좋아요! 둘째 딸 HK가 교회에서 여름성경학교를 다녀왔다. 아침부터 뙤약볕이 내리쬐는 날. 오후 4시 50분은 더위의 절정이었다. 찜통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랄까. 돌아오는 시간이 약속보다 늦을 수도 있는 일이고, 회비를 냈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7시간 이상 함께 있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기에 전혀 미안해하실 필요가 없는 일이다. 그런데 시간이 늘어날 때마다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라고 밴드에 글을 쓰셨다. 드디어 도착! 우르르 아이들이 내렸다. 너무 더워서 빨리 차에 타서 에어컨을 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내려서 ‘놀아도 돼요?’물어보는 아이들(대단해!) 선생님이 뛰어가는 아이들을 부르시며 선생님이 줄 게 있다고 하시면서 기다리라고 했다. 기다리는 동안 더워서 힘들었다. 선생님들은 더 힘드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