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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사이 “엄마는 오늘 친한 친구를 3년만에 만났어~(신남신남)” “그런데 어떻게 어색하지 않아?(신기신기)” 음.. 같은 추억이 있기 때문인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어려웠다. 3년이라는 시간이 무색할만큼 늘 보던 그대로였지만, 무척이나 반가웠고, 얼굴을 바라보기가 어색하기도 했다. 그치만 어색한 침묵의 시간이 어색하지 않았다. 그 시간을 메꾸어 줄 ‘서로의 삶에 대한 이해’가 있기 때문 아닐까. 친구는 멘탈이 방전될 만한 어려운 시간을 견뎌냈다. 원래도 씩씩했지만 더욱 강인해보인 이유, 내가 아는 지식과 경험을 전할 수 없는 이유인 것 같다. ‘아이들 친구 엄마’ 말고 ‘진짜 친구’를 만나고 싶었다던 친구의 말이 나도 모르고 있던 나의 원함을 알게 해준다. 나도 ‘나의 진짜친구’를 만나고 싶은 허기가 있었나..
Day by day 지난 토요일 명지대학교 자연캠퍼스에 주차를 하고 ‘함박산 둘레길’을 걸었다. 매일 동네 개천을 걸어 다니는 난, 그 생각만 하고 편편한 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함박산 둘레길은 산을 둘레로 흙이 다져진 길이었다. 완만한 경사도 있어서 아주아주 약한 등산을 하는 기분이었다. 등산 하시는 분들은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할수도..ㅎㅎ 둘레길을 올라가며 투닥 거리는 아이들, 서로 대화하며 걸어가는 게 힘들다고 느꼈다. 그래서 남편은 엘펜하임까지 내려갔다가 오자고 하였는데 급 반기를 들며.. ‘오늘은 여기까지!’라고 선을 그었다. 엘펜하임에 주차를 하고 함박산 둘레길을 걸어도 된다고 한다. 그런데 사진을 보며 생각하니 아이들은 걷기가 지루하고 힘들어도 놀이를 생각하고 즐기고 있었다. 쌓여진 돌멩이 무너뜨리기를 하며..
특별한 평범함 수영한 횟수를 이제 셀 수 없음~ 이미 친숙해졌기때문. 이젠 아침에 아~ 가기싫어!라는 마음은 세번정도 들고, ‘그냥 가보자’ 란 마음이 이기고 있다. ‘차 밀려.. 늦었으니까 가지말까. 짜증난다’라는 마음보다는 ‘늦어도.. 준비체조 끝나고 들어가면 어떠냐. 조금이라도 하자.’란 마음으로 움직이고 있다. 정말로 시작 후 25분 뒤에 오시는 분도 계셨다. 수영 초급반은 수준이 처음 배우시는 분부터 중급을 앞두고 계시는 분까지 다양한 것 같다. 발차기가 잘 안되는 분이 앞으로 나아가는 걸 조금 기다리고 가야 할 때도 있다. 답답하다는 마음도 들지만, 천천히 기다려드린다. ‘이번달 안에 발차기 배울 수 있겠지.’ 라는 마음을 가진 분은 “빠지지 않고, 강습시간 외 자유수영을 나왔더니 지난 번보다 더 많이 앞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