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03) 썸네일형 리스트형 기적 여름 동안 땡볕을 피해 나를 쉬게 해 준 다리 밑 나의 아지트. 어느덧 바람이 차가워져 나를 햇볕으로 나가게 하네. 또다시 더운 날이 올 때면 나의 아지트가 되어주겠지. 미리 고맙. 여름 동안 고맙. 이젠 나의 그곳에서 혼자 있을 때도 부끄럽지 않지. 어색하지 않지. 나는 지금 나와 함께 있는 거니까. 혼자가 아니니까. 몇 발자국만 앞으로 나가면 햇볕이 따뜻한 오늘이니까. "깨어났어" 월요일 아침이다. '휴일의 마지막 일요일 밤을 일찍 잘 순 없지. 나도 나만의 시간이 필요해!' 라며 밤 12시까지 뉴스 기사 제목만 내려보고 있었다. 날씨가 더워서 예민해진 건지 작은 소리에도 깨어나 문을 닫고 다시 잠들었다. 월요일 아침. 역시나 피곤했다. '눈 감으면 보이는 것들'의 저자 신순규 씨는 시각장애인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CFA(공인 제무 분석사)를 취득했다. 현재는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에서 증권 애널리스트로 일하고 있다. 사람들은 시각 장애인이 애널리스트가 되었다는 성취를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신순규 씨는 누구 못지않은 노력과 준비과정을 생각해주길 바랐다. 한 예로 그는 매일 '마음 준비 운동'을 하려고 노력했다. "이런 자질구레한 일들을 하다가 본격적으로 하루를 시작할 준비를 한.. 늦은 게 늦은 게 아니다 12시부터 2시가 자유수영시간이다. 진도를 영 쫓아가지 못하고 허우적거리는 나는 별도의 연습이 필요한 사람. 그런데 점심 먹고 치우다 보니 12시 50분을 향해 간다. ‘그래도 1시간이라도 해야지’라고 마음먹고 출발. 도착하니 1시 8분. 멈칫했다. 샤워하고 들어가면 20분. ‘30분이라도 하자’라고 다시 마음먹고 수영장에 들어갔다. 참 수영장 가는데도 여러 가지 생각이 내 발목을 잡는다. ‘지금 하기에 너무 늦은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단골손님이다. 이라는 책의 저자 어니스트 홈즈는 말한다. 시기에 대한 편견을 계속 없애 간다면 내게 주어지는 하루, 하루로 만들어지는 한 달, 일 년이라는 시간이 다르게 느껴질 것 같다. 출발점에 서서 달리기를 준비할 때 내 마음은 1등에 있다. 각자 내가 바라는 것을 ..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