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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생각을 붙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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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신 새 신발을 신고서  신발 끈을 내 발에 맞게 늘렸다 조였다를 반복하면서 묶어보고 땅을 디뎠더니 신발이 조금 남네 하늘까지 닿으리란 기분으로 걸어가는데 내 발은 신발에 맞게 살짝 부었네.  새 신발에 적응하려면 몇 번 더 신어야겠지내가 좋아하는 어떤 신발은 내 발가락에 피를 몇 번 나게 했지. 그래도 조금씩 적응하며 신고 있지 더 어릴 적엔 작은 신발도 잘 참고 신고 다녔지.   '시간 차이지.. 잘 적응할 거야..' 조바심이 나고 걱정이 될 때도 신발을 떠올려야지.. 편한 신발로 다시 갈아 신고 나왔지만 언젠가 그 신발도 다시 편하게 신게 될 날이 올 거야  인생의 대부분은 아마도 인내의 시간인 것 같다 그러나 인내하면 반드시 보람의 단맛을 보여준다. 먼 훗날이 아니라 날마다 우린 인내하며 살아가지.  ..
한 걸음~ 또 한 걸음씩! 내가 현재 힘든 상황에 있다면, 많이 지쳐있는 상황이라면.. 미래를 안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속기 쉽다. ‘내가 다 알고 있어.’ ‘나만 믿어.’라는 사람에게 속기 쉽다. 20년 전.. 아이가 많이 아파 힘들어하던 때가 있었다. ‘언제 이 병이 나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기다리는 시간에 지쳐있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내 인내심이 아주 부족했다.)어느 날은 길을 가다 어떤 사람이 나에게 말을 걸며, 나의 과거를 맞추는 것 아닌가? 놀라는 순간, 잠깐 공원으로 올라가서 얘기하자고 하여 나도 모르게 무엇에 이끌리듯 공원으로 올라갔다. 결론은 과거로부터 내려오는 죄 때문에 돈을 내고 굿을 해야 한다고 했다. 가족들에게는 절대 알리지 말라고 하며. 그때 정신이 들었다.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지? 가족에게..
Be strong and courageous! 헤어지는 일을 겪을 때마다 ‘왜 함께 있을 때 잘하지 못했을까?’라는 후회가 들어, 마음이 시리다. 한 사람이 모든 사람과 함께 지낼 수 없고, 헤어질 것을 예상하지 못하는 인간의 나약함이라는 것을 알지만 안타까운 감정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다. 모든 사람들에게 잘해줄 수 없다고 해서 사람들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 판단하고 선입견을 가져서는 더더욱 안되는 것 같다. 유명인에 대해서 좀 더 그러해야 하는 것 같다. 그 사람이 날 알지 못하고, 내 얼굴이 알려지지 않기 때문에 내 마음대로 판단하고 정죄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예인은 우리가 일방적으로 아는 것이다. 어떤 연예인을 나는 알아도 그 연예인은 나를 알지 못한다. 예전에 동네에 사는 연예인을 마트에서 만났는데, 나는 그 사람의 얼..
봄의 바람. "스포츠는 1등만 살아남는다" 어머니의 걱정스러운 만류에도 "꼭 1등 해야 하나요?"반문하던 소녀는... 제 또래 애들은 다 잘 타고 있는데, 저만 너무 못하는 것 같아서 시작하고 나서도 선수 생활을 계속해야 할까 고민도 많이 했었고.. -피겨 스케이팅 김채연선수 25.3.4 JTBC인터뷰 그러던 그녀는 2025년 아시안게임, 4대륙대회에서 금메달을 성취했다. 좋은 결과를 얻는 선수도 있지만, 1등을 하지 못하거나, 부상을 당해 스포츠를 하다가 그만두게 되는 경우도 보게 된다. 금전적으로 뒷받침하기 어려워 차선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다. 예술을 하다가 생계유지를 위해 회사에 취직하는 경우도 있다. 여러 가지 변수가 생길 수 있지만 1등 하지 못할까 봐 목표조차 갖지 못하고, 포기해 버리는 건 아쉽..
봄이 오고 있나봄. 79,000->59,000 앞자리가 상당히 유혹적이다. 전에 맘에 들어했는데, 가격도 사악하고 좀 얇은 점퍼라 안 샀다. 오늘은 할인된 가격으로 내 사이즈 한 장이 남아있었다. 한번 입어보는데.. 지나가던 분이 “그 옷 어디 있어요?, 그 옷 괜찮네~ ”라 말했다. 내가 간 후 그 옷이 또 진열될 수 있겠지만 ㅜㅜ옷이 하나만 남았다는 순간, 다른 사람도 원한다는 순간, ‘그냥 한번 입어보자’라는 마음이 ‘이건 꼭 사야 돼!’로 바뀌었다. 애들한테 그렇게 다른 사람의 말에 휩쓸리지 말고 주체적으로 살라 했건만 ㅎㅎ 그래도 세일하는 상품이고, 간절기에 입기 딱 좋고, 다른 사람이 괜찮다고 했으니 잘- 산거라고!! 나를 합리화시킨다 ㅋ 아무튼 곧 봄은 오겠고.. 쇼핑몰은 벌써 봄이고.. 늘 오는 봄이지만 스멀..
Re,Re,Re...! 요즈음- 뭔가를 시작할 때만 반짝이는 나를 본다. 그런 내가 한심하기도 하지만. 시작하고 그만두는 과정에서 진짜 집중할 것을 찾아가는거겠지. 하-작년에도 제작년에도 꿈틀거리지 않았던 마음이 올해는 꿈틀거렸다. 부모의 역할에 관한 독서를 하면서.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744726 엄마의 빈틈이 아이를 키운다 | 하지현 - 교보문고엄마의 빈틈이 아이를 키운다 |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진료실에서 마주한 수많은 진료 경험과 풍부한 임상자료를 바탕으로 1)엄마들이 느끼는 불안감의 정체는 무엇인지, 2)아이가 문제 행동을 product.kyobobook.co.kr아이들의 문제를 해결하기에 앞서 부모가 아이가 없어도 살 수 있어야 하는 것을 알았다. ..
존재의 소중함😌 https://youtu.be/JaEpcF2iods?si=mf39Tp92d65Nikna나랑 맞지 않는 사람은 손절해버리고 싶은 욕구가 생길 때가 있다. 내 감정을 쏟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힘들기 때문이겠지. 상대와 생각이 다르면 서로 의견을 내놓고 더 좋은 것을 찾아가면 좋겠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위에 영상에서 김기석 목사님은 ‘인간은 나와 상대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며 성숙해진다’고 한다. 내가 그와 같은 의견을 가질 수 없어도, 내게 큰 상처를 주었어도, 이기적인 사람이라도 그 사람과 손절해버리지 않는 게 좋겠다. 사람과의 관계는 내게 오는 사람은 맞아주고, 가는 사람은 가도록 내버려 두는 마인드로 살아가면 마음의 상처가 생기지 않는 것 같다. 삶의 목표에 대해서도 이런 마음이 필요한 것..
언젠가는. 내가 없는 것을 가진 사람에게 부러움을 느끼고, 저 사람 저렇게 될 동안 나는 뭐 했나? 내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또 조금만 걷다 보면 내가 가진 것보다 부족한 사람에게 '나는 oo이 있으니까' 라며 안도감을 갖기도 한다. 한심한 생각이 든다고 나쁜 사람이 아니고, 다른 사람의아픔에 안도감을 갖는다고 나쁜 사람은 아니다. 내 감정은 인정해주되 어떻게 행동으로 표현할지가 중요한 것 같다. 내가 한심한 생각이 들 때, 저 사람이 저렇게 될 때까지 내가 한 것은 무엇인가? 생각해보자. 여태까지 어떤 분야에 노력한 나를 인정해 주면 될 것 같다. 우월감이나 안도감이 들 때도 내가 그런 처지에 놓이지 않았다고 개의치 않아하는 것보다,나도 그런 상황이 올 수 있음을 생각하자. 그리고 그 사람의 아..
Dear friends 내 자녀 중 누구라도 함께 해야 하는 것을 혼자 감당하고 있으면 화가 날 때가 있다. 부당함에 대한 반응이겠지. 봉사하는 마음으로 혼자 감당할 수도 있겠지만, 보는 입장에서는 좀 안타깝게 느껴진다. 다른 사람들과 힘을 나누면 더 쉽고 기분 좋게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 아닐까. 상대가 알아서 도와주면 좋겠지만 그런 상황을 못 보는 사람이 있다. 인간의 나약함이겠지. 나도 누가 시키진 않았지만 나 혼자 착하겠다고 나서서 모두 감당한 적이 많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의 체증이 느껴졌다. 답답함이 밀려왔다. 그러면서 유튜브에서 장성숙이라는 분을 만났다. 내가 다 감당하는 것이 건강한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어떻게 상대에게 가볍게 말하며 나를 지킬 수 있는지를 배웠다. 그래야 더 좋은 마음으로 ..
눈 결정체도 다 다르게 생겼다. 오후에 산책을 하다 오리를 봤다. 개천에 머리를 처박고 먹이를 찾고 있는 중인가 보다. 한 마리도 아니고 쪼르르 줄지어 세 마리가 물속에서 먹이를 찾고 있다. 귀여운 모습에 웃었다. 어떤 날은 엄마 오리를 줄지어 따라다니는 아기 오리에 감동하여 우리 아이들도 저렇게 쪼르르 따라다닐 때가 있었지 생각했다. 오리가 함께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런데 사람들은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독립된 인격체가 되고 싶어 한다. 나 역시 끊임없이 나를 잡아두려는 것들에서 벗어나려 발버둥을 친다. 나이 들어가며 부모들은 독립해 가는 자녀에게 그리움을 느낀다. 그럼에도 자녀들을 위해 멀리 떠나보낸다. 자녀들은 그런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시간을 같이 보내려 노력한다. 서로의 품이 되어주기 위해 노력하며 사랑하는 모습은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