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 (21)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버지사랑 나는 오늘 아이를 데려다주고 기다리는 동안에 친정 부모님을 뵙고 올 수 있었다. 아빠와 단둘이 있을때는 아빠랑 이야기하지만 엄마가 있으면 같은 여자라서 공감대가 잘 형성되기에 엄마랑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된다. 사실 나는 결혼전까지는 부모님과 이야기를 잘 나누지 못했다. 같이 살지만 친밀하지 않았다. 90년대, 우리나라 경제가 성장할 때 우리 부모님들을 우리를 남부럽지 않게 키우시려고 밤낮없이 일하신 세대다. 그러나 자녀들은 부모와의 친밀감을 원하던 세대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서로 시간을 공유할 수 없었고, 서로의 마음이 평행선을 이루게 되었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난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씩 알아간다. 아이들을 잘 키우고자 읽게 된 육아서를 통해 부모님도 이해하게 된다. 나는 부모님을 .. 친구사이 “엄마는 오늘 친한 친구를 3년만에 만났어~(신남신남)” “그런데 어떻게 어색하지 않아?(신기신기)” 음.. 같은 추억이 있기 때문인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어려웠다. 3년이라는 시간이 무색할만큼 늘 보던 그대로였지만, 무척이나 반가웠고, 얼굴을 바라보기가 어색하기도 했다. 그치만 어색한 침묵의 시간이 어색하지 않았다. 그 시간을 메꾸어 줄 ‘서로의 삶에 대한 이해’가 있기 때문 아닐까. 친구는 멘탈이 방전될 만한 어려운 시간을 견뎌냈다. 원래도 씩씩했지만 더욱 강인해보인 이유, 내가 아는 지식과 경험을 전할 수 없는 이유인 것 같다. ‘아이들 친구 엄마’ 말고 ‘진짜 친구’를 만나고 싶었다던 친구의 말이 나도 모르고 있던 나의 원함을 알게 해준다. 나도 ‘나의 진짜친구’를 만나고 싶은 허기가 있었나.. Day by day 지난 토요일 명지대학교 자연캠퍼스에 주차를 하고 ‘함박산 둘레길’을 걸었다. 매일 동네 개천을 걸어 다니는 난, 그 생각만 하고 편편한 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함박산 둘레길은 산을 둘레로 흙이 다져진 길이었다. 완만한 경사도 있어서 아주아주 약한 등산을 하는 기분이었다. 등산 하시는 분들은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할수도..ㅎㅎ 둘레길을 올라가며 투닥 거리는 아이들, 서로 대화하며 걸어가는 게 힘들다고 느꼈다. 그래서 남편은 엘펜하임까지 내려갔다가 오자고 하였는데 급 반기를 들며.. ‘오늘은 여기까지!’라고 선을 그었다. 엘펜하임에 주차를 하고 함박산 둘레길을 걸어도 된다고 한다. 그런데 사진을 보며 생각하니 아이들은 걷기가 지루하고 힘들어도 놀이를 생각하고 즐기고 있었다. 쌓여진 돌멩이 무너뜨리기를 하며.. 5-6월, 22년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디테일이 주거래 고객을 만든다. 오늘 아침 벼르고 벼르던 ‘동전 입금하기 미션’을 수행하기로 했다. 아침 9시. 주거래 은행에 갔다. 코로나 사회적 3단계 안내문이 붙어있고 9시 반에 문을 연단다. 사회적 3단계 끝난지가 몇개월 흘렀는데ㅜㅜ고객을 사려깊게 생각하지 못한 은행측이 아쉬웠다. 은행 직원을 줄여 은행을 유지하려고 온라인뱅킹으로 고객들을 돌린다고 해도, 오프라인으로 볼 업무도 있는데.. 은행의 이익만 생각하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30분을 기다릴까 하다가 근처 NH농협으로 갔다. 난 계좌는 있지만 사용은 잘 안했는데, 계좌번호만 있으면 가능하겠단 생각이 들어 농협으로 향했다. 사실 어르신이 많이 이용하는 은행이라는 편견으로 잘 사용을 안하게 된 것 같기도 하다. 실제로 어르신이 옆자리에 계셨고, 은행직원분은 고객의 .. 신뢰. 오늘은 6월의 첫날! 드디어 내일 수영을 배우러 간다. 3년전쯤에 생전 처음 수영을 배우려던 즈음 수영장 구경을 갔다. 그곳에서 만난 어르신이 나에게 배영을 잘하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물을 요(바닥에 까는 이불)라고 생각하고 편안하게 누우면 돼~” 수영을 해보지 않았지만 무슨 느낌인지 알 것 같았다. 요에 누울때 ‘바닥이 꺼지면 어떡하나?’ 걱정하지 않는다는 사실. 그저 편하게 누우면 된다는 말씀 같았다. 그리고 나는 수영중에 배영을 가장 좋아하게 되었다. 자유형할때처럼 숨 쉬려 바쁘게 팔을 저을 필요도 없고, 몸을 편하게 누이고 팔을 천천히 저어주어도 잘 간다. 3년에만에 다시 수영을 시작하려니 또 걱정이 된다. 낯선 곳, 낯선 사람과의 만남이 나를 멈짓하게 한다. 한편으로는 설렘가득이다. 낯설지만 .. 함께함이 행복. 5월부터 홈패션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나는 각자 준비하는 것이 편하고 효율성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는 다같이 동대문에 다녀오는 것도 좋다고 하셔서.. 다들 싫지만 같이 가려는 분위기(나만 그럴수도..ㅎㅎ 익숙하지 않아서 그랬다고 변명해본다.)가 되었다. 지난 번 강의를 듣고 다시 듣는 70대 언니가 계셨다(여기서 다 언니로 부르는 것 같다. 난 뭐라고 해야하지? 고민 중..) 그분은 이미 재료가 거의 있지만, 아직 잘 모르는 사람들을 가르쳐주시려고 같이 가신다고 하셨다. 와~ 나 같으면 안갔을텐데..^^;; 그리고 그 분은 재봉틀을 배우신지 3개월밖에 안되셨지만, 집에서도 베게커버 10개, 방석4개 등등을 만들고 계셨고 눈빛이 초롱초롱하셨다. 오늘 만나 얘기를 들어보니 수묵화도 배우시고, 서예.. 자신을 믿는가? 언제부턴가 사람들의 요구에 거절을 잘 하지 못합니다. 상대가 나를 싫어하게 될까봐라는 마음이 컸던 것 같습니다. 신앙이 생긴 이후로는 사람들을 사랑으로 대해야 한다는 생각에 모든 요구에 응하려고 했고, 일주일에 4번 이상을 모임에 참여하게 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모임에 늦은 분에게 마음 속에 쌓여있던 화를 냈던 때가 있었습니다. ‘내가 시간을 얼마나 쪼개서 이렇게 참여했는데, 너는 늦게 오니?’ 라며.. 속상해했습니다. 그 분의 문제일까요? 아니요. 나의 문제입니다. 어떤 상황속에서 어떤 일들은 내가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을 져야 할 문제입니다. 그 일이 선한 일이라 할지라도 내게 선택권이 있습니다. 아직은 그 일을 두발벗고 해야 하는 건지, 다른 사람들에게 맡겨도 되는 건지 잘 모르겠고, .. 다시 하면 돼~ 인생의 오답을 고쳐가는 삶. 사람은 잘못을 했을 때 그것이 학습이 되어 다음에는 똑같은 잘못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내가 힘들어지고 고통스러워서 그것을 피하려고 하는 것 같다. 얼마전부터 수학학원에 등록한 셋째아이 k3. 힘들어하던 수학과목을 스무스하게 넘기고 있다. 어제 수학을 막내에게 가르치며 나는 “나는 가르치는 건 못하는 것 같아”했더니, k3는 “우리 수학 선생님은 친절하게 가르쳐주는데.” 라고 말한다. 아이들은 원래 모른다는 베이스를 깔고 있어서도 친절할 수 있겠다. 그리고 수학과목에 대한 가르치는 기술이 있어서도 친절할 수 있겠다. 어쨌든 그 친절함속에서 우리 셋째 k3가 수학을 받아들이기 시작해서 감사하다. 인생에서도 어릴 때는 ‘왜 이게 틀렸을까?’ ‘나는 이 답이 맞다고 생각하는데’ 라.. 자유롭게~ 저 물속에서 수영해도 놀라지 말아요🎶 미란다 스파플러스를 다녀오다. 어린이날을 어떻게 보낼까 생각하다, 막내 k4가 좋아하는 수영장이 생각났다. ‘에이, 너무 춥지 않을까’ ‘수영장 가려면 준비할 게 많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고, 곧 갈 곳에서 제외시켰다. 저녁에 남편이 “어린이 날에 뭐하지?”, “수영장 갈까?” 물었다. 아.. 얼마전 남편말에 무조건 부정하지 않기로 결단한 마음이 생각났고, 난 영혼없는 목소리로 “그…래.”라고 말했다. 저녁시간이라 체력이 다 소진됐을 때여서 그랬다고 변명하고 싶다. 그리고 나의 특기인 복잡하게 생각하기! 가 시작되었다. “청소년 두 아이들을 어떻게 설득하지?”, “짐은 언제 챙기지?” 등등..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들을 사서 걱정하자 마음의 평화가 깨지고, 가족들에게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그냥 짐 싸는..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