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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 못한 여유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날들에도 여유로운 곳은 있었다. 자전거 앞에 감자를 싣고 자전거 페달을 천천히 꾹꾹 눌러 가는 뒷모습이 길게 뻗어 나온 나무들과 잘 어우러진다. 여유로운 삶 뒤 편엔 힘든 사람들도 있겠지.. 뜨거운 햇볕과 같은 날이 연속되어 너무나 힘든 사람들도 있겠지만, 우연이라도 길에서 ‘여유’를 만나 이마에 땀을 식혀주면 좋겠다. 6월- 아직은 살 만한 더위다. 아주 무더운 날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미리 겁내지는 말자. 집에 복숭아가 많아 이웃집의 문을 두드렸다. 아침부터 때 이른 더위에 피곤하신 듯한 얼굴로 문을 여셨다. 복숭아를 건네자 피곤하신 얼굴이 밝아지셨다. 올 해 처음 먹는 복숭아라며 반가워해주셨다^^ 또 다른 복숭아를 경비 아저씨께 가져다 드리려고 했는데, 내려가다 자주 뵈던 어르..
모든 것은 때가 있다. 어제는 엄마가 아빠와 강릉에 왔다고 전화하셨다. 오늘은 울릉도에 가신다고 하셨는데, 오전에 연락이 안 되어 걱정이 됐다. 점심때 전화연결이 되어서 연락이 왜 안 되냐고 했더니 망망대해에서 어떻게 전화가 될 수 있냐? 하신다. 나도 참.. 내가 청년 때는 부모님께 연락 오는 게 그렇게 성가시더니, 이젠 내가 부모님을 걱정하는 때가 왔다니.. 정말 모든 일엔 때가 있나 보다. 부모님의 연락을 귀찮아하던 내가 반대로 연락을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9. 사람이 애쓴다고 해서, 이런 일에 무엇을 더 보탤 수 있겠는가? 10. 이제 보니,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이 사람에게 수고하라고 지우신 짐이다. 11. 하나님은 모든 것이 제때에 알맞게 일어나도록 만드셨다. 더욱이,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과거와 미래를 생각하는 ..
자체영향력 밤엔 피곤하다고 일찍 자야지 누웠는데, 이것저것 핸드폰을 살피다 늦게 잠에 들었다. 늦게 자서 아침엔 일찍 일어나기 어렵고.. 그런 나 자신에 실망하고.. 악순환이다 ㅜㅜ 오늘은 어쩔 수 없이 허리 통증 때문에 깨어나. 주방 창문으로 밖을 바라본다. 어젯밤까지 일하셨을 경비아저씨가 아침에도 여전히 아파트 주변을 빗자루로 쓸고 계신다.  아저씨의 성실함이 빗자루 소리로 들리는 듯하다.  반대로 와서 거실 창문에서 밖을 바라보니 나무들이 엄청 크게 느껴진다. 그 나무 밑에 있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작아 보인다. 그 나무 아래 아침부터 산책에 나서는 60대 정도의 부부가 보인다. 아내는 앞서서 가자하고 남편은 나무를 위로 올려보며 경탄하고 있는 것 같이 보인다.  나도 집안에 있지 말고 밖에 나가자는 마음이 ..